(230913) e스포츠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e스포츠가 프로 스포츠로 받아들여질 날이 왔고, e스포츠 선수가 프로 스포츠 선수의 대우를 받으며 몸값으로 경기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다양한 e스포츠 관련 기업이 탄생하면서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산업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하지만 아직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올림픽은 오랜 역사와 전통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전한 공식 프로 스포츠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실제로 e스포츠는 종목이 게임 회사에 종속한다는 점, 컴퓨터 등 장비 문제 인 게임 규칙의 문제 등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려면 다양한 논란이 존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은 2020년 도쿄 올림픽”올림픽 가상 시리즈”를 시작으로 e스포츠를 대상으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 올림픽 공식 사이트)

IOC e스포츠 위원회가 만들어졌다고?올해 IOC는 e스포츠 발전에 e스포츠 위원회를 신설했다.IOC는 2023년 IOC e스포츠 위원회 명단을 공개하고 올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오링핏크스 위크의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IOC는 오링핏크스 위크를 통해서 e스포츠의 잠재력을 발견했다고 한다.E스포츠를 통해서 올림픽이 새로운 관중을 모아 선수와 팬들 양쪽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것이다.토마스·바흐 IOC위원장은 “IOC는 가상 스포츠가 전통적인 올림픽 스포츠를 보완하는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선수와 팬에게 올림픽 운동에 참가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매년 올림픽 시청률이 감소했던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를 이용하고, 보다 폭넓은 시청층으로 시청률을 노리겠다는 IOC의 의도가 엿보인다.

▲ IOC e스포츠위원장에 임명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리카르도 프라칼리 회장(출처:스포츠서울 황혜정 기자 2023-09-12)

올해 열린 e스포츠 올림픽은 어땠을까?

(출처 : 올림픽 공식 사이트)

마치 이벤트 전시장을 옮긴 듯한 수많은 게임 부스. 부스 안에서 가상 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언뜻 백화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같지만 이곳은 싱가포르 한복판에서 열린 ‘e스포츠 올림픽’이다. 지난 6월 22일 ‘올림픽 e스포츠 위크(OEW) 2023’이 싱가포르 중심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해당 대회는 IOC가 주도해 구성된 첫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다. 처음 e스포츠가 현장에서 진행된 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광경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 다양한 게임 부스에 참여하는 관람객(출처: Byline Network) 이진호 기자 2023-06-23자)실제로 해당 대회는 종목 선정에서 잡음이 많았다.올해 3월 하루, IOC가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로 운영되는 9개 게임 종목을 발표했다.그러나 9종목 중에는 실제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게임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9개 종목은 양궁 야구, 체스, 사이클, 댄스, 모터 스포츠, 요트, 테니스 등 실제 프로 스포츠만 포함하고 있었다.또 댄스 또는 체스 등 지금까지 스포츠 카테고리에 없던 종목이 포함된 것도 논란이 됐다.리그·오브·전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오버 워치 등 인기 있는 게임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일부 e스포츠 팬들은 “전형적인 관료 주의의 산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러나 성공적으로 열린 싱가포르의 현장을 보면 젊은 세대를 포용하려는 IOC의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볼 가치가 있다.대회 현장의 좌석은 300여석에 불과했으나 생중계를 통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중계 부스에서는 3명의 앵커가 경기 상황을 계속 송출하는 사람들은 올림픽 홈페이지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대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현장에 있던 다양한 게임 회사의 체험 부스였다.관람객은 단지 경기를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가상 게임을 통해서 e스포츠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사람들은 화면에 나오는 파도를 맞으며 절 실제 핸들의 압력을 구현한 콘트롤러를 통해서 레이싱을 즐겼다.▲ 사이클링 결승전 현장 (출처 : Byline Network 이진호 기자 2023-06-23자)실제 대회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서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사이클 결승전은 실제의 사이클 현장 못지않은 긴장감과 스릴을 펼쳤다.이번”e스포츠 시리즈”에는 Zwift대상 드라이브 시리즈와 2023UCI사이클링 e스포츠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한 11개국이 참가했다.결승전에는 4명의 사이클 리스트(여성 두 사람, 두 남자)로 구성된 4팀이 참가하여 게임 스포츠 회사 Zwift이 특별 제작한 레이스에서 경쟁했다.선수들은 실제 반지 사이클의 대신 PC와 연결된 사이클 트래이너의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를 계속했다.팀·프에고은 상행 구간을 360m 남긴 지점에서 스퍼트를 올리며 경쟁자들을 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초당을 다투는 치열한 공방이 끝난 스릴 만점의 순간이었다.2026년 아시아 경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출처 : 올림픽 공식 사이트)E스포츠가 이번 항저우 아시아 대회에 이어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아 경기 정식 종목으로 확정했다.아이치-나고야 아시아 경기 조직 위원회는 제42회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총회에서 e스포츠를 포함한 공식 메달 종목 9종을 발표했다.다만 아직 구체적인 종목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정확한 게임 수와 시험 종목 등은 훗날 공개될 예정이다.아시아 e스포츠 연맹의 케네스·포크 회장은 “이번 결정으로 스포츠계에서 e스포츠의 가치가 입증됐다고 본다.향후 e스포츠가 아시아 대회의 대표 종목으로 되도록 최선을 다하”이라고 말했다.올림픽을 소유하는 조직이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은 아시아 경기 대회를 소유하는 조직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이다.OCA는 본래 IOC와는 독립되어 운영되는 독자적인 단체이다.그래도 IOC가 OCA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므로 OCA가 e스포츠를 정식 종목에 포함시키는 결정은 향후 IOC가 운영하는 올림픽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비록 현재는 가상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프로 스포츠를 화면에 옮긴 방식의 e스포츠가 올림픽에서 진행됐지만 미래에는 아시아 대회에서 보인 다양한 게임을 시도하는 것도 있다.보다 보수적인 기준을 내세워IOC가 OCA의 아시아 대회를 통해서 e스포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래에는 그 문을 여는 사람도 없다.미래에는 올림픽 시즌에 가족이 삼삼오오 텔레비전에 모여서 e스포츠를 응원하는 모습을 그리면서도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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